나이 이야기를 하거나 올해가 무슨 해인지에 대해서 이야기할 때마다 언급되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십이간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큰 의미를 갖는 것은 아니지만 간혹 던져지는 궁금증에 찾아보게 되곤 하죠. 자신은 무슨 띠인지, 친구는 십이간지 중에 무슨 띠인지 꼭 나이 조금 차이나는 지인들은 무슨 띠였는지 고민하면서 전에 찾아봤던 건 까마득하게 잊은 체 띠 순서를 다시금 찾아보곤 하게 됩니다. 띠 순서를 막상 찾는다고 해도 어떤 쓸모를 느끼는 부분은 운세를 볼 때 정도고 운세를 볼 때도 자신이 십이간지 중에 어떤 띠인지만 알면 돼서 금방 잊어버리게 됩니다.
그리고 새해가 다가오면 뉴스나 언론은 새로운 해가 어떤 해인지를 지겹도록 말하기 시작합니다. 그 해가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 해인지, 특별한 무언가를 지닌 해인지 분석하고 귀에 딱지가 앉을 때까지 반복해서 말하죠. 근데 또 그게 반복학습이 안돼서 인지, 그냥 흘려들어서인지 어느샌가 오늘 해가 어떤 해였는지 생각해보면 생각이 안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아마도 십이간지의 띠 순서를 외우고 있지 못하다 보니 연관돼서 자연스럽게 외워지는 케이스가 되지 못한 듯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좀 더 확실히 십이간지의 띠 순서를 알아보고자 합니다.
십이간지
십이간지의 순서를 전하기 전에 십이간지의 띠 순서를 이야기로 전해주는 대표적인 설화 하나를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옛날 옛날에 하느님께서는 동물들에게 직위를 하사하고자 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두 가지 문제 때문에 깊게 고민을 하셨습니다. 모든 동물에게 직위를 줄 수 없었고, 어떤 동물을 먼저 줘야 하는지, 오랫동안 고민을 하시던 하느님께서는 동물들에게 제안을 했습니다. 하느님은 정월 초하루에 가장 먼저 천상의 문에 도착하는 짐승의 순서대로 직위를 주겠다고 동물들에게 말씀하셨죠. 하느님의 말을 전해 들은 동물들은 직위를 받고자 정해진 날짜에 천상의 문으로 향하기로 결심했습니다.’ |
띠 순서 첫 번째 쥐와 띠 순서 두 번째 소
직위를 받고 싶어 했던 동물들은 각자가 가지고 있는 성격에 따라 청상의 문으로 향하기 시작했습니다. 부지런하고 소는 달리기가 느린 자신의 발을 염두에 두어 새벽 일찍 천상의 문으로 향했습니다. 부지런함으로 소는 천상의 문에 가장 먼저 도착할 수 있었지만 도착 직전 소의 등에 숨어 있던 얍삽한 쥐가 뛰쳐나오는 바람에 띠 순서의 첫 번째 직위를 차지하게 된 동물은 쥐가 되고, 띠 순서의 두 번째 직위는 소가 받게 됩니다. 이에 분노한 소는 이 뒤로 쥐와 앙숙관계를 가지게 되었다고 하죠.
띠 순서 세 번째 호랑이와 띠 순서 네 번째 토끼
날렵한 토끼는 토끼가 가지고 있는 특성답게 빠른 속도로 소를 제외하고 제일 앞서있었지만 그 과정에 잠에 빠져들고 맙니다. 토끼를 이어 뒤따라오던 용맹한 호랑이는 멈추지 않고 결국에는 잠에 빠진 토끼를 제치고 띠 순서 세 번째의 직위를 받게 됩니다. 호랑이가 도착했을 때는 이미 띠 순서 첫 번째의 쥐와 띠 순서 두 번째의 소가 이미 도착해있는 상태였습니다. 호랑이는1등인 줄 알았지만 아니라는 사실에 분노의 포효를 질렀어요. 그 소리에 깜짝 놀란 토끼는 화들짝 놀라 더 늦기 전에 천상의 문으로 달려가 띠 순서 네 번째의 직위를 받게 되었습니다.
띠 순서 다섯 번째 용과 띠 순서 여섯 번째 뱀
충분히 빠르게 날아갈 수 있었던 용은 직위의 순서에는 욕심을 크게 가지고 있지 않았어요. 그래서 천천히 하늘을 날아서 천상의 문으로 향했습니다. 용은 느긋하게 갔지만 그럼에도 충분히 빨랐고 그로 인해 지상에는 큰 돌풍이 몰아쳤어요. 속도가 느려서 뒤쳐져 있던 뱀은 용이 날아갈 때 불어오는 돌풍을 이미 알고 있었습니다. 불어오는 돌풍에 자신의 몸을 실어 날아간 뱀은 띠 순서 다섯 번째의 직위를 받은 용의 뒤를 이어 여섯 번째 직위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띠 순서 일곱 번째 말과 띠 순서 여덟 번째 양
말은 풀을 뜯어먹으면서 여유를 부리고 있었는데 날아가고 있는 용을 발견하게 되죠. 용의 빠르기에 감탄한 말은 호승심이 발동해 용을 따라 달려가 띠 순서 일곱 번째 직위를 받게 됩니다. 함께 풀을 뜯어먹고 있었던 양은 함께 있던 말이 띠 순서 다섯 번째 직위를 받게 된 용을 따라 어디론가 가버리자 혼자 있는 것이 쓸쓸해서 말을 따라 천상의 문으로 향하게 되어 띠 순서 일곱 번째 직위는 양이 받게 되었습니다.
띠 순서 아홉 번째 원숭이
원숭이는 나무가 울창한 숲에서 지냈습니다. 나무 사이를 뛰어다니며 수많은 동물들에게 장난을 치고 다니던 원숭이는 그 어떤 동물에게도 잡혔던 적이 없었어요. 그래서 원숭이는 당연히 자신이 1등이라 생각하고 천상의 문으로 향했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천상의 문으로 향하는 길에는 나무가 없는 평지였고 나무가 없이는 빠르게 갈 수 없었던 원숭이는 띠 순서 여덟 번째 직위를 차지하게 됩니다.
띠 순서 열 번째 닭과 띠 순서 열한 번째 개
닭은 천상의 문으로 일찍 출발하고 싶었지만 매일 아침에 해야 하는 자신의 일을 완수하고 가야만 했어요. 책임감이 강했던 닭은 아침을 깨우는 울음을 꼭 해야 했기에 다른 동물보다 늦게 출발했습니다. 결국 띠 순서 아홉 번째 직위는 닭이 수여받게 됩니다. 개는 평소 아침만 되면 시끄러운 닭 때문에 짜증이 나있는 상태였습니다. 근데 오늘은 닭이 아침에 울더니 어디로 향하는 걸 목격하게 돼요. 그래서 닭을 쫓아서 열심히 달려온 개는 띠 순서 아홉 번째 직위를 받은 닭에 이어 띠 순서 열 번째 직위를 받게 되었습니다.
띠 순서 열두 번째 돼지
돼지에 대한 이야기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우스개 소리로 똥을 싸다 늦게 왔어 띠 순서 열두 번째 직위를 받게 되었다는 이야기도 있고 그저 달리기가 느려서 띠 순서 열두 번째 직위를 받게 되었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띠 순서, 자축인묘진사오미신유술해
띠 순서를 외울 때 보통 이 순서를 많이 외우고 계실 겁니다. 자축인묘진사오미신유술해라고 하는 띠 순서를 외울 때 아무래도 띠 순서가 십이간지로 이루어져 있다 보니 4개씩 끊어서 외우는 경우도 있습니다. 자축인묘 진사오미 신유술해 라는 형식으로 외운다면 조금은 손쉽게 외우실 수 있으실 겁니다. 필자의 경우에는 평소에도 스토리를 중심으로 공부하는 걸 즐겨 국사나 세계사 같은 사회영역의 과목을 선호했습니다. 그렇다 보니 십이간지의 띠 순서를 외우는 과정에서도 앞서 말씀들인 스토리를 중심으로 비교적 쉽게 외울 수 있었습니다. 그러니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도 띠 순서를 외울 때 이야기를 중심으로 외워보시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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